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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 시민단체, 사북사건 '국가 사과 이행 로드맵' 제시 촉구

등록 2026.03.31 1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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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사북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무자비한 고문과 폭행을 당했던 이원갑 사북민주항쟁명예회장이 지난 2025년 3월 강원랜드 인근 '대통령 다녀가신 마을'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1980년 사북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무자비한 고문과 폭행을 당했던 이원갑 사북민주항쟁명예회장이 지난 2025년 3월 강원랜드 인근 '대통령 다녀가신 마을'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전국 90개 시민사회단체가 1980년 사북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1980사북시민상영위원회와 5·18기념재단 등 90개 단체는 31일 대통령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연대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4월21일 사북항쟁 기념일 이전에 국가 사과 일정과 형식, 후속 조치 등을 명시한 공식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체들은 요청 취지를 통해 사북사건이 한국 현대사의 중대한 국가폭력 사건임을 강조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2008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진실규명 결정과 함께 국가 사과를 권고했으나, 현재까지 실질적인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 대다수가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건강이 악화하고 있어,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로드맵 제안에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 또는 공식 메시지 발표 ▲피해자·유족 명예회복 및 구제 절차 지원 ▲기억과 치유를 위한 기념사업 추진단 구성 ▲대통령실 내 이행 TF 구성 및 소통 창구 지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대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북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46년간 지연된 정의를 실현하는 선언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결단과 오는 4월 7일까지의 조속한 회신을 거듭 요청했다.

1980년 4월21일 발생한 사북사건은 신군부 계엄 치하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건으로, 당시 공권력에 의해 광부와 부녀자 250여명이 불법 체포·구금되어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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